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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29.

다국적 인력이 함께 일하는 산업현장, 이제 소통이 핵심 과제입니다
이주노동자와의 소통, 산업 현장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한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 100만 명 시대, 현장 소통은 지속가능성의 핵심
국내 산업 구조가 다변화하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조·건설·물류 현장뿐 아니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이주노동자가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일부 지역과 업종에서는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인력난 해소의 해답이 될 것이라 기대했던 이주노동자 고용이, 현장에서는 또 다른 과제를 안기고 있다. 바로 ‘소통’이다
언어 장벽이 만드는 보이지 않는 위험

다국적 인력이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는 최대 10개 이상의 언어가 쓰인다. 이런 환경에서 만약 작업 지시나 안전 규정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오해를 넘어 산업재해로 직결될 수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산업 인력의 약 10%지만, 산업재해 비중은 18%에 달하며, 한국의 이주노동자는 한국인보다 산업재해로 사망할 확률이 약 3.6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상당수는 언어 불통뿐 아니라 현장 대응 능력 차이에서 비롯된다.
교육의 공백과 구조적 한계

현재 이주노동자에게 제공되는 한국어·안전교육은 수십 시간에 불과하며, 실무에 필요한 언어 습득과 이해를 담보하지 못한다. 특히 중소기업 및 하청현장에서는 교육보다 투입 속도가 더 중요시된다.
결과적으로 안전교육 ‘수료’와 실제 ‘이해’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한다. 2023년 한 자동차 부품 공장 감사에서는 외국인 직원의 92%가 안전교육을 ‘수료’했음에도, 2개월 후 절차를 기억하는 비율은 40% 미만에 그쳤다. 교육이 형식에 머물면 현장 안전망은 허울뿐이다.
기업이 인력 확보보다 중요한 건 ‘함께 일하는 법’

이주노동자와의 소통 문제는 단순히 개인 역량 부족으로만 볼 수 없다. 기업이 주도적으로 현장 맞춤형 언어·안전 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문화적 이해를 포함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인력 이탈률을 줄이고 숙련도를 높이는 투자이기도 하다.
대기업 일부는 다국어 안전교육 영상, 픽토그램 안내, 통역 앱 등을 도입하지만,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비용과 인프라 한계가 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은 효율적이면서도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해법이 절실하다.
기술이 제시하는 해법

👉 Hilokal AI 솔루션, 언어 장벽을 넘어 소통과 교육을 동시에 지원합니다
최근 이런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실시간 통번역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하이로컬(Hilokal)은 80개국 언어를 실시간 통번역하는 앱과 모국어 기반의 AI 안전교육 튜터를 결합해 현장 소통과 교육을 동시에 지원한다. 근로자는 자신의 언어로 안전 시나리오를 학습하고, 관리자와는 즉시 번역된 대화를 주고받는다.
경남테크노파크 시범사업에서는 3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이 시스템을 사용해 작업 지시 오류와 안전 위반이 크게 줄었다는 결과를 얻었다.
산업현장에서의 소통은 ‘있으면 좋은’ 부가 요소가 아니라, 안전과 생산성을 지탱하는 필수 기반이다. 이주노동자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현실에서, 언어 장벽 해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기업이 기술과 제도를 결합해 실질적 소통 환경을 마련할 때, 산업 현장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